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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오니 드는 생각. 그만좀 싸워!! 그만좀 욕해!!!

hellostranger 2023. 1. 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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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나는 국적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
신나고 들뜬 마음에 신나게 비행기를 탔는데 글쎄,
한 아저씨가 뿔이 나서 정말 옆사람이 듣기에도 거북한 쌍욕을 하더라. 정말 감정을 씨게 담은 ㅆ~~ㅂㄹ....

무슨일인지 보아하니.
자기 캐리어를 자기 자리 근처에 둘 곳이 없단다. 짜증나겠지.
힘들게 여행하고 돌아가는길에
근처에 자기 캐리어 둘곳이 없다니.

근데 그게 니가 그렇게 쌍욕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그게 승무원 잘못도 아니거니와
여행하다보면 원래 그런일은 종종 생기는 일이구만.
그게 싫으면 첨부터 일찍 와서 줄서서 타시던지. 진짜 매너 없는 아저씨였다.
대머리 욕하고싶지 않은데 정말 생긴대로 논다는 말이 딱 맞게 생겨서 머리카락도 몇가닥 없으심.

부창부수라고 가족끼리 탔는데
아내도 그걸 듣고앉아있더라.
내가 아내라면 한소리 했을텐데,
애초에 그런 아내라면 이런남자를 골랐을 리 없겠지.
그래도 하나를 포기했으니 다른걸 얻었겠거니 한다. 암튼 외국에서 살다보니 좋은점은 욕을 들을 일이 없다는거다. 그래서 정말 행복하다.
외국에서 하는 fuxk 이란 욕이 있긴하지만
이건 뭔가 가벼운 느낌이랄까?
그리고 내가 영어를 잘못해서그런것 같기도한데
그렇게 잘 들리지도 않음.
옆사람 말하는 내용도 잘 안들리고.

한국인이라 좋은것 같다.
잘 들리는것많이 좋은게 아니란걸 깨닫는다.
외국에 나오면 못알아듣는게 참 편하다.

Ep. 2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하철을 탔다.
바로 들리는 소리 ㅆㅂ. ㅋㅋㅋ
아~ 참 욕을 자주 듣게되네?
당황스러웠다.
나도 생각해보니 욕을 참 많이하고 좋아했었던 사람같은데 이제는 그게 되게 낯설고 들으면 기분이 이상하다.
외국에 사는 것의 큰 장점같다.

Ep. 3

혼자 영화를 보러갔다.
외국에서 영화보면 거진 잠에 드는데
영어를 잘 못알아들어서;; 전날 충분히 못자거나 좀만 재미없으면 잠듦....ㅋㅋ

암튼 그래서 한국와서 처음으로 한 외출이
아바타 보러 간것!!

혼자 갔지만 점심도 대충먹도 그래서
간식을 싸갔다.
그치만 내사랑 오징어를 먹기위해 줄을섰는데
뒤에 커플이 투닥거리는게 심상치 않다.
진짜 이해가 안가는게,
남자나 여자나 진짜 배려가 없다는 것이다.

여자는 굳이굳이 남자가 먹고싶다는거 제재하면서
행여나 저녁 데이트 같이 못할까봐
팝콘+오징어 세트 먹지말라그러는식으로 눈치주고
너 오징어가 결국 먹고싶은거네~ 라며
오징어 못먹게(?) 한다.

남자는 오징어를 먹고싶어하면서 굳이
여자눈치보며 결국 안먹는다. 근데 자기가 팝콘은 산단다. 아니(?) 대체 둘다 왜그러는거야?
그리고 콤보세트만 할인 해준다면서
여자랑 할인받는것때문에도 언성을 높인다...

제발 먹고싶은거 먹어...
둘이서 오징어+팝콘+콜라2개 세트도 못먹냐
저녁은 왜 못먹오? 그럼 좀 놀다 나중에 먹던지
하면되지않냐? 뭐
전에 남자가 데이트하고 저녁안먹고싶다고
그러면서 돈 아끼고싶었던적이 있었을수도 있다.
뭐 그럼 여자가 사던가

아... 정말 듣는데
둘이 기싸움+ 말투 둘다 뭔가 틱틱댐
정말 왜 사귀나 싶을정도였다...
나도 사귈때 저랬나,,
마치 부부싸움 보는느낌이었음.
우리 부모님도 딱 저렇게 싸우는것같은데
정말 싫었다.

처음 한국에서 느낀 인상이 이렇다보니
한국이 정말 살기 빡빡한 도시라는게느껴졌다.
집세도 영국보다 착하고,
맛있는 음식도 천지에
통신사 할인도 해주고
병원서비스 빠르고 좋지만
다시 영국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돈을 많이벌어야겠고,
내가 살고싶은 삶을 살려면
노력해야할 것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외국사람들의 chill 함이 그리워진다.
별일 아니면 그냥 넘어가는,
그래서 조금은 느리지만
또 이해하고 넘어가는 그런게 그립다.
두가지가 완벽히 조화가 되면 좋겠지만
그런것은 존재하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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